예술작품 가치를 정량화해서 거품을 빼자

오늘 동아일보 과학면(23면)에 올라온 글...

http://news.donga.com/East/3/all/20140905/66236482/1



어떻게 보면 건방진 생각일런지 모르지만
(감히 예술느님을 과학 나부랭이로 가치 평가를 하다니)
사실 별것도 아닌 작품이 누구누구의 것이란 것 만으로 엄청난 값에 거래 되는 것이 뱃 속이 불편하다

또 다른 이유로는 문외한인 사람도 뭔가 감흥이 불러일으켜지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클래식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본인들이 초보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관심갖고 들어오는 사람도 쫓아내고 있기 때문이란다
결국 내가 느껴서 좋은게 좋은거란 생각으로 인간센서를 이용해서 예술의 가치를 평가하자는 이야기다
이런 식으로 했을때 추억이나 배경지식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측정하기 힘들어 단순해 지지만
예술 컨텐츠 자체를 감상하기보다
작가의 팬심에서 비롯한 호불호로 가치를 매기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

뭐 작가 팬심에 관한 기전은 좀 더 복잡할 것 같아서 다음 단계에서나 들여다 볼 수 있겠지

by SvaraDeva | 2014/09/05 20:33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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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dagio ma no.. at 2014/09/06 15:34

제목 : 감동은 왜 예술의 척도가 아닌가
예술작품 가치를 정량화해서 거품을 빼자(SvaraDeva) (에릭 시걸 원작의) 영화 '러브 스토리'의 상영이 끝난 후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올리버와 제니의 사건 앞에서 웃음을 터뜨리지 않으려면 감철 심장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이 말은 오스카 와일드의 모든 역설들과 마찬가지로 오만하지만, 불행하게도 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사실 '러브 스토리'를 보는 비평적 성향이 어떠하든, 감동하고 울지 않으려면 강철 심장이 필요할 것이......more

Commented by ㅅㅏㄺ at 2014/09/05 22:51
문외한인 사람도 뭔가 감흥이 불러일으켜지는 작품이라면 뇌파의 변화가 있을것이고 뇌파의 변화로 가치를 측정한다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
Commented by lunic at 2014/09/05 23:55
미술시장에 이 방식이 도입되더라도 전문적으로 예술 보는 훈련이 된 팬들이나 콜렉터들은 이런 툴을 인정하려 들지 않을 테고, 인정하고 말고를 떠나서 이 툴이 힘을 얻게 된다면 수혜를 보게 될 예술은 '작가의 네임벨류가 없어서 묻히는' 안타까운 예술품이 아니라 순간 뇌파를 크게 자극할 수 있는 자극적인 이미지들뿐일 겁니다.
Commented by 달코미티 at 2014/09/06 00:44
저 역시 부정적이네요. 뇌파로 예술작품의 가치를 측정한다니, 오히려 어떤 형식의 인풋에 뇌파가 많이 자극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나올것같은데요. 거기다가 각자 느끼는 감동은 주관적인 사상이나 경험에 많이 좌우되잖아요? 여기에 과학을 대입시키기는 힘들것같아요.
Commented by TERESA at 2014/09/06 01:35
예술은 근본적으로 훈련되어지는 기간이 길고 비용도 많아 기초비용이 큽니다. 또한 미술이나 음악의 경우 재료나 악기구입에 드는 추가비용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공급량이 적어 시장자체가 작아 가격형성이 높게 됩니다. 거기다 예술이 미를 표현하는것인데 이것은 훈련된 지식의 정도 트렌드 브랜드 등등 외적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기본가격이 상당히 고가인데 그걸 사람들이 인지하고 받아들이는건 개인차가 상당히 발생하는거죠. 저런것은 결국 뇌파로 미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고 볼수 있는 머리서 나왔을텐데 그 가정은 철학적이나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개념이네요
Commented by PennyLane at 2014/09/06 03:33
'수준 떨어지는' 관객에 대한 진입 장벽은 예술작품의 역사적 맥락, 작가의 이해, 표현기술의 이해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 아닌가요... 같은 작품이라도 개인의 지식, 감성, 소속집단의 사회 문화적 함의에 따라 수용하는 자세도 다르다는 점은 고려하고 세운 가설인지 모르겠어요.
고급예술 저급예술 논쟁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직관적인 뇌파 흐름을 예술성의 척도로 삼는다면 그저 자극적인 작품만 쏟아지겠네요.
저 연구가 예술작품을 감상할때 뇌파 변화의 통계적 정량화에 초점을 두었다면 나름 의의가 큰 연구이긴 하지만요. 스터디 디자인 없이 기사만 나온 경우에는 무슨 연구인지조차 헷갈리는 일이 종종 있어서....
Commented by SvaraDeva at 2014/09/06 07:08
좋은 피드백들 감사합니다.
토의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소리들이 바로 자극적인 것에 좌우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모 오락프로그램에서 감동의 수준을 심박수 올라가는 것으로 보는것이 바로 자극적 자극의 대표적이야기겠지요.

당연히 그런 신호들은 배제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이 최근 뇌반응의 분석은 상당히 미묘한 것도 잡아낼 수 있도록 구체화가 되어있어서, 비록 이 방법이 절대 가치가 될 수는 없을 지언정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 중의 하나를 제공할 수는 있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Commented by brolly at 2014/09/06 10:05
우오, 재미있네요 아이디어가 아주 신선하고 창의적인 것이. 최근에 현대미술의 가치에 관해서 한창 논쟁이 일었었잖아요. 한 의사분이 어떤 현대미술작품이 얼마에 팔렸다는 사실에 "화난다"라고 하셨는데 거기에 현대미술하시는 분들이 버튼; 눌려서 자기가 모르는 업종의 가치를 어쩌구저쩌구 난리도 아니게 반응하면서 양자의 관점이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켰었죠. 그런데 같은 문외한이 제가 보기에 현대미술가의 견해도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애초에 일반인이 왜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었나에 관해서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던 지라. 그때 정말 궁금했어요. 예술, 그 중에서도 특히 현대예술의 가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이걸 어떤 식으로든 조금이라도 더 - 정량화는 어렵더라도 - 객관화하지 않는 한 저러한 소모적인 논쟁은 인류 역사를 통해 끊이지 않을 것 같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로 뭔가 하나라도 이렇게 감동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기만 하다면 저런 논쟁도 불식될 텐데. 작품을 잘 감상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들 이야기처럼 교육과 지식, 경험 등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사실 현대예술작품의 가치라는 것이 얼마나 진실된 감동과 관련된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논의의 여지가 너무 많고 말이죠. 생각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예술로 감동으로 인정하고 극찬하는 클래식한 작품들에서 느끼는 감동과,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은 현대예술작품들에서 느끼는 감동은, 질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지 가장 궁금합니다 요새는. 이 연구 아이디어를 보다보니 오호 그렇다면 클래식 작품과 현대작품의 감동이 뇌파에 서로 다르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가 또한 궁금해지고요.
Commented by 지나가는 사람 at 2014/09/06 18:16
근데 이건 예술, 과학 문제가 아니라 시장, 경제 논리에 관련해서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 가치라는 건 결국 경제 문제거든요. 재밌는 아이디어이긴 한데 탁상공론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요.
Commented by 채널 2nd™ at 2014/09/10 01:21
ㅋㅋㅋ 공돌이들은 그저(!) "계량'만 하려고 하겠고.

딴따라들은 그딴거 어디 있음?이라고.... ㅋㅋㅋ <-- 딴따라들의 "가치"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지만 ... 공돌이들의 '가치' 역시 종잡을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 오늘 당장 인슐린 치료제가 수입되지 않으면 시장의 공정(?) 가격 따위 KIN.

Commented by asd at 2014/09/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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